진짜로 되는 걸 찾다
또 들고 잤다 휴대폰을.
실패다.
휴대폰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다른 걸 찾아보겠다.
그래도 웃음을 머금고 잠에서 깼다.
정신을 차리고, 한 번 더 웃었다.
멋적음과 함께 시도한 웃음이 작은 평안함이 되었다.
'그래, 안 되는 걸 붙잡고 애쓰지 말고 되는 게 뭔지 다시 둘러 보자.'
무탈히 잘 자고 일어난 아침에 맞는 햇살에 매번 새삼스레 인사하기
기지개를 켜고 스트레칭을 하며 부드럽게 몸의 근육을 풀어주기
양치를 하고 올리브 오일 한 큰술 하기
따뜻한 물 한 잔 하면서 다시 한 번 정신 차리기
오늘 하루도 어차피 한 번은 어김없이
남 모르게 가지게 될 나만의 소중한 'ㅋㅋㅋ' 모먼트를 알고 있기에,
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남아 있는 물을 단숨에 마신다.
재미난 하루를 보내고 난 저녁,
잠들기 전에 할 수 있는 굉장히 쉬운 '미션' 하나를 찾아냈다.
감사하며 잠에 드는 것.
내가 제일 못 하는 게 억지로 하는 건데
뭔가 대단한 혹은 특별한 일을 떠올리는 것이 너무 어렵다.
그래서,
이렇게 편하게 자려고 누워 있을 수 있는 이 상황 자체에
감사함을 느끼는 것.
이렇게 쉬운 게 있었는데... 이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니..
헐... 너무 감사한 일 아닌가.. 과한가?
기든 아니든, 일단 굳이 내가 큰 맘 먹지 않고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을
찾았다는 것만으로도 현재 나는 기분이 상당히 좋다.
뭔가를 어렵게 안 해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이리 가벼운지~
더 나아가 이런 걸 생각해 낸 자체로 뿌듯해지기까지 한다.
오늘 밤 편하게 잘 자겠는데...
오늘의 사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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